채소밭 / 독서노트
퇴사하겠습니다 [이나가키 에미코, 2016]
2024. 08. 08 SJ Han
"정년이란, 어디까지나 회사가 임의로 구분한 물리적 시기에 지나지 않습니다. '제2의 인생이라지만 그건 덤으로 얻은 인생도, 2류 인생도 아닐 터. 회사원은 정신없이 일하고 정신없이 버는게 인생의 '황금기'이고 가장 빛나는 시절처럼 생각하기 쉬운데, 생각해보면 사람의 일생에서 겉이니 속이니, 본방이니 연습이니, 그런게 있을 리 없습니다. 모든 시간이 더없이소중한 자기 인생입니다."
정년을 앞두고 연장을 기대하고 있는 내 자신의 초라한 모습.
인생을 네 단계로 나누었다는 고대 인도인의 지혜에서 3번째인 임주기를 50세로 정의하고, 50이 되기전에 회사-인생의졸업을 용기있게 결단한 작가의 지혜에 자꾸 책을 펼쳐 봅니다.
???: 사회에 나오기 전을 말하는 거죠. 부모의 보호아래 자라고 학교에서 배우고 홀로서기를 위한준비를 합니다.
???: 사회에 나아가 일을 하고, 개인사적으로는 가정을 꾸려 아이들을 키웁니다.
???: 숲에 사는 것을 뜻합니다. 출가지요. 일도 아이를 키우는 일도 일단락되면 가정을 떠나, 아무것도 없는 숲에 들어가 삽니다. 세속을 떠난다고 해도 완벽하게 떠나는 것은 아닙니다.
때때로 가족을 만나러 집으로 돌아가기도 합니다.
???: 완전히 종교적 세계로 들어가는데, 임주기는 거기까지는 아직 아닙니다.
조직 속에서 계속되는 경쟁을 거치며 이기면 그만큼의 지위와 보수를 얻을 수 있다는 '잘 짜인 게임'을 몇 십년 되풀이 했던 사람에게, 유유자적한 생활 따위가 매력있게 느껴질 리 만무합니다.
아직 그만 둘 수 없다고 해도, 언제까지나 회사에 남아 있으려는 생각을 해서는 안 됩니다. 물리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언젠가 회사에서 자립해서 '임주기'에 들어갈 시기를 찾아야만 합니다.
회사 사회에서 인간사회로회사 사회에서 인간사회로회사에서 일하고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실은 상당한 키높이 신발을 신은 거나 다름없습니다.